[무등의 아침] “심상치 않은 호남 민심…이재명 대세 속 의문표 달린 이유는”

입력 2025.01.27 (10:56)

수정 2025.01.27 (10:59)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기덕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qAcUBJiW34E


◇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오늘은 여론조사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해보겠습니다. 지난 24일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이 40%, 국민의힘 지지율이 38%였습니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한 주 전과 비교해 보면 오차 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데요.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돌아간 것은 확실해 보이죠?

◆ 오승용: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데요. 직전으로 돌아갔다는 뉘앙스가 있어서. 그런데 이 여론조사는 이전으로 돌아간 것은 큰 틀에서 맞기는 한데 새로운 양상이기는 하다. 예컨대 국민의힘 지지율을 기준으로 한다면 국민의힘이 이 정도 정당 지지율을, 한국갤럽 기준입니다. 정당 지지율을 보였던 것이 2024년 2월입니다. 지금 현재의 여론 지형이라는 것은 2024년 2월의 지지율과 유사한데 차이라면 당시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6~7% 지지율이었는데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조국 대표 구속 이후 고스란히 민주당에 흡수되어서 사실상 양당이 대치하고 있는 여론 지형이다.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이 30% 후반대의 정당 지지율을 가지고 민주당과 엎치락뒤치락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것은 굉장히 유례를 찾기가 힘든 상황인데 가장 유사한 것이 2024년 2월인데 그나마도 조국혁신당이라든지 개혁신당이라든지 중간 지대의 완충 정당이 없이 두 정당이 완전히 양극화된 상태에서 지지율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그래서 정치 양극화가 계엄과 탄핵 이후 극심해지고 있다는 그런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최근 나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르다 보니까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보수가 결집해서 보수가 과표집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해요. 사실 여론조사라는 것이 한두 번의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한 달이면 한 달, 한 분기면 한 분기 이런 일정 기간의 추세가 중요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달 들어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 추세에 있는 것, 이건 부인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제가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듯이 보수 응답자 층의 과표집은 여론 지형 변화의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과표집 때문에 지금 이렇게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론 지형이 앞서 말씀드렸듯이 양극화되고 제3지대가 소멸하고 그리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던 중도 보수적인 성향의 응답자층이 급격하게 보수로 결집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고 그 과정이 피상적으로 드러나는 결과물이 보수 응답자층의 과표집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사실 과표집이라는 단어는 정확한 단어는 아닙니다. 표집이 증가했다고 표현을 해야 되는데 과표집이라는 것은 원래 표집된 것보다 비정상적으로 더 표집되었다는 뉘앙스가 있는데요.

◇ 정길훈: 그것은 어떤 기준이 있어야 사실은 가능한 단어이기는 해요.

◆ 오승용: 맞습니다. 그런데 기준이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과표집이라는 표현을 쓰려면 첫 번째 기준은 지난주보다 표집이 증가했거나 혹은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이렇게 할 수는 있겠지요. 그런데 지금 이념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의 보수, 중도, 진보 이념 분포라는 것이 3.3:3.4:3.3 이런 식으로 황금 분할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서 시기에 따라서 정세에 따라서 사건에 따라서 이 구성은 매우 유동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기준으로 과표집인가 이것을 정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이런 것은 있지요. 인구통계학적 속성들, 남녀 비율이라든지 지역별 인구 분포라든지 이것은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상의 통계를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과표집 됐다, 아니다를 이야기할 수 있지만 이념 성향이라는 것은 표집이 증가했다, 감소했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과표집이라는 단어는 사실은 정확한 의미에서는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 정길훈: 정치권에서 호남을 흔히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호남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이달 3주차, 또 4주차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국민의힘이 호남에서 최소 9%에서 최대 33%까지 집계됐어요. 호남의 민심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오승용: 일단 방금 말씀하셨던 9%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 꽃 조사 결과이고요. 그리고 33%까지 나왔던 여론조사는 코프라라는 여론조사 회사의 결과이고 또 약 32%가 나왔던 것이 여론조사 공정의 결과인데요. 이를 두고 두 가지 해석 첫 번째 이야기했던 전국적인 상황과 마찬가지로 여론조사 과정에서 바이어스가 있어서 이렇게 된 것이라는 해석. 그리고 특정 어떤 종교 단체라든지 이념 단체 또 보수의 어떤 단체들이 여론조사 과정에 뭔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개입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고. 또 하나는 이것이 실제 호남에서 존재하는 여론들이 잠재되어 있던 여론들이 이번 여론의 변화를 통해서 발현된 것이라고 보는 해석까지 여러 가지 해석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마지막 해석 쪽에 조금 더 가까운데요. 왜냐하면 호남에서도 누차 말씀드렸듯이 탄핵에 대한 찬성 비율은 굉장히 높습니다. 그렇지만 탄핵 이후에 어떻게 그러면 그 이후의 비전에 대해서는 호남민 사이에서도 약간 이해의 차이, 생각의 차이가 있습니다. 예컨대 민주당 중심으로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흐름들이 다수인 것은 사실인데 그러면 민주당의 누구라는 질문이 왔을 때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후보가 돼서 정권 교체를 해야 된다는 지지하는 분들이 다수이기는 하지만 거기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다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 의문의 배경이 되는 분들은 과거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층이라든지 그리고 정세균 전 대표의 지지층 그리고 과거 친문 세력들 그리고 지난 총선에서 사실은 이재명 친명계를 중심으로 가혹한 세력 교체가 이루어졌는데, 현역 교체가 이루어졌는데 그분들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여전히 거기에 대한 어떤 의문을 가진 계층들이 존재하고 있고 이분들 여론이 변하면서 응답하고 있는 측면들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이런 부분들이 단순히 여론조사 과정의 조작이라든지 뭔가 불순한 세력이 개입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는 있다고 봅니다.

◇ 정길훈: 오 이사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호남 민심에서 우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확고한 믿음까지 주지는 못한다 그런 말씀이네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조사 방식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는 측면이 있기는 있는데요. 호남에서는 ARS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조금 많이 격차가 튀는 결과가 있어서 그것을 일반화 시켜서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기는 합니다.

◇ 정길훈: 조사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지지율 격차 편차가 워낙 큰데 그걸 보면 ARS와 전화 면접 방식, 조사 방식에 따라서도 결과를 달리 하는 측면이 있기는 해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도 이번 선거에서 일부 레거시 미디어에서는 해리스가 이길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그것은 이른바 샤이 트럼프라고 이야기했던 계층들이 제대로 응답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있어서 약간의 바이어스가 노출된 것이지요. 예컨대 전화면접 조사를 했을 경우 탄핵 찬성 의견자들은 쉽게 의견을 밝히겠지만 반대하는 응답자층이라든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자층이 이것을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기보다는 유보적인 태도, 혹은 전화를 수신 거부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반면 ARS 여론조사 경우에는 본인의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조금 더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서 전화면접이냐 또는 ARS냐에 따라서 똑같은 시기의 조사라 하더라도 이런 편차는 조금 존재하고 그런 부분들을 감안하면서 해석해야 되고. 그래서 수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계속 말씀드리지만 한 여론조사 기관이 쭉 정기적으로 조사를 했을 때 어떤 여론 추세를 보이는가 이것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해석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다 보니까 민주당이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검증하겠다면서 특위를 만들었습니다. 지난주에는 국회에서 토론회도 가졌는데요. 민주당의 대응 어떻게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여담입니다만 대선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않고 구글 트렌드에서는 앞섰다 이야기하는 후보는 100% 졌습니다. 그리고 여론조사는 실제는 다르다고 주장했던 후보나 정당은 예외 없이 다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지금 현재의 여론을 중요시 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지 여론조사를 탓하는 것은 민주당의 현명한 대응은 아니다. 민주당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몇 가지 정치적인 의도는 있어 보입니다. 첫 번째로 너무 급격하게 민주당이 생각하던 방향과 다른 여론이 나오는 것에 대한 어떤 세련되지 못한, 충분히 여론에 대한 정비되지 못한 대응이라는 측면들이 있을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이런 것들을 통해서 여론조사에 있어서 조금 더 어떤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불리함을 극복하려고 하는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날 발표됐던 이연희 의원의 주장, 특정 종교단체나 유튜버에 의해서 여론 동원이 가능한 시대, 그런데 확률적으로 통계학적으로 특정 단체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이것을 10% 포인트 올리려면 그 조직원이 수십만 명 있어야 됩니다. 이것은 통계학적으로 보면 정말 어이없는 주장이고요. 이것은 정말 이연희 의원이야말로 특정 종교단체나 유튜버들을 어마어마한 신적 존재로 칭송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아야 될 것 같고요. 이날 민주당 전문가로 나온 분이 현실과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을 했습니다. 성, 연령대, 지역 등 할당 기준 삼아서 응답자 할당량을 채울 때까지 무한정 표집해야 된다, 이론적으로 맞는 이야기입니다. 현실적으로 전혀 맞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정당 지지 여론조사의 경우는 아시겠지만 안심 번호를 구입해야 합니다. 안심 번호는 통상적으로 선관위 가이드라인이 예컨대 1000명을 하게 된다면 20배에서 50배 범위 내에서 안심 번호를 구입해야 됩니다. 그래서 1천 샘플이라면 2만, 50배라면 5만 샘플 사이에서 여론조사 기관이 안심 번호를 선관위를 통해서 통신사 추출된 여론조사 안심 번호를 구입하게 되는데 안심 번호 하나당 가격을 혹시 아십니까?

◇ 정길훈: 모릅니다.

◆ 오승용: 330원입니다. 한번 계산해 보시면 20배를 추출했을 때 1천 샘플 여론조사라면 비용이 얼마가 되겠습니까? 원칙적으로는 이것이 맞지만 여론조사 회사들이 대부분 영세하기 때문에 이렇게 무한정 했을 경우 50배를 구입해도 목표 할당을 못 채우는 상황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새로 구입해야 되는데 이것을 구입하는 데 일주일 정도 갭이 생기기 때문에 이것도 맞지 않게 되고요. 그럴 경우에 현실적으로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른바 목표 할당을 채우지 못하면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이것이 여론조사 기관들이 많이 하는 방식이지요. 예컨대 30대를 10명을 채워야 되는데 8명밖에 못 채웠다면 8명에 대한 추이를 계산해서 10명으로 가정을 해서 가중치를 부여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른바 셀 가중 방식으로 하게 됩니다. 그것이 아니면 유선 DB에 있는 번호를 활용해서 혼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그것은 유선의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안심 번호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선관위 가이드라인에서는 최대 20%까지 과거 리얼미터가 많이 썼던 방식인데요. 안심 번호 80%, 유선 20%까지 최대치입니다. 이렇게 해서 보정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둘 다 통계학적으로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것들이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기 때문인데 이대로 하게 되면 통계학적으로는 완벽할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이것을 실현할 수 있는 회사들이 대한민국이 몇 개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정길훈: 여론조사의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점을 말씀해주셨고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보다 낮게 나온 여론조사도 잇따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김경수, 김부겸 또 김동연 이런 3김을 포함해서 비명계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요. 비명계의 목소리 갈수록 힘을 얻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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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저는 좀 부정적으로 보는데요. 현재의 민주당은 나쁘게 이야기하면 ‘이재명 사당화’가 절정에 이른 정당입니다. ‘이재명 정당’이라고 이야기해도 크게 틀린 이야기는 아닌데요. 이재명 정당에서 비명계가 목소리를 내서 대선 후보까지 될 수 있다는 가정 자체가 그 확률 자체가 저는 1% 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모든 국회의원, 전국의 지역위원회 조직 중 친명과 무관한 비율이 몇 퍼센트나 되겠습니까? 저는 이번 대선은 크게 보면 이재명이냐 아니냐의 구도이지 이재명이 아닌 다른 후보와 여권 후보와의 경쟁을 상상하는 것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어서. 물론 김경수 전 지사라든지 김동연 경기도지사 쪽에서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실제 조직이 움직인다는 이야기는 저도 듣고 있고 또 확인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실제 민주당 내에서 반향을 일으키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말씀하셨듯이 여러 가지 목소리를 내고 여론조사 또 사법 리스크에 따른 이런 것들이 목소리가 더 높아지는 시기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지금 조기 대선 기간 내에 어떤 신변, 인신의 구속에 이르는 사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는 굉장히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보수 여권 상황을 짚어보지요.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를 대비해서 보수 쪽 대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 오승용: 보수도 민주당과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은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국민의힘 후보들을 대체할 만한 장외 주자가 일단 없는 상태에서 당내에 존재하는 후보군들이 크게 보면 두 가지 해석으로 나뉜다는 것이지요. 김문수 장관과 홍준표 시장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친윤 그룹 그리고 오세훈, 유승민, 안철수, 한동훈 이른바 비윤 그룹, 탄핵에 찬성을 적극적으로 했던 이 그룹들이 있는데 지금 보수 세력 그리고 보수 유권자층의 결집도를 봤을 때 윤석열 대통령의 영향력이 오히려 더 막강해졌다는 것입니다. 감옥에 가기 전보다도, 구속되기 이전보다도.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러면 다시 이야기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인정하는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될 확률이 비토하는 후보가 될 확률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결국 이른바 비윤계의 대선 후보 가능성이 확률적으로는 더 낮다고 봐야 될 것입니다. 이분들이 중도 확장성은 있다는 것, 이것이 사실 국민의힘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과 경쟁 과정에서 뭔가 족쇄가 되는 이런 측면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결국 이번 대선 역시나 중도 확장성 이야기는 많이 나오겠지만 실제 후보 대결 구도는 중도 확장성과는 관계가 없는 2개의 양극 자장을 중심으로 뭔가 결집하는 그래서 중도층이 진보 쪽으로 동조할 것이냐, 보수 쪽으로 동조할 것이냐, 중도층 양분되는 구도로 갈 가능성, 이른바 정치 양극화가 대선 구도에도 그대로 반영될 확률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 정길훈: 설 연휴 시작됐지 않습니까? 설 연휴에 가족 친지들끼리 모이면 또 밥상머리에서 정치 이야기 많이 오를 텐데요. 설 연휴 이후에 민심의 변화는 어떻게 있을지 궁금한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오승용: 크게 보면 윤석열 대통령 구속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윤 대통령의 구속이 큰 의미를 갖습니다. 첫 번째로는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구속이 됐다는 측면, 이 구속을 통해서 앞으로 6개월 동안은 자유의 몸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조기 대선의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 현직 대통령이 6개월 동안 최소한 구속된다는 것은 바꿔 얘기하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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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이번 설 민심, 설 밥상머리에 나올 수 있는 이야기 중의 핵심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에 방점을 둔 조기 대선, 누가 후보가 되어야 되는가를 놓고 아마 여야 간 또는 진보와 보수 지지층 간의 이야기들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설 연휴 이후에 아마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금 권한대행 맡은 지 한 달 지났는데요. 내란특검법 또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인가 이것도 관심인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오승용: 현실적으로 행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내란죄와 관련해서 구속 기소가 됐고요. 그러면 기소된 사건을 다시 특검을 임명한다는 것이 맞지 않고 민주당은 외환과 직권남용에 대해서 가능하다는데 그러면 법을 다시 개정해서 통과시켜야 된다는 것이지요. 여러 가지 의미로 아마 재의요구권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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