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31일) 구속 수감되고 처음으로 대통령실 참모진을 만났습니다.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이른바 옥중 정치가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반 면회가 허용된 첫날.
윤 대통령이 가장 먼저 만난 인사들은 대통령실 참모들이었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안보실장, 민정·정무수석, 부속실장 등 5명이 구치소를 찾았습니다.
면회는 차단시설 없는 접견 공간에서 교도관이 입회한 상태로 진행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수감복 차림으로 약 30분간 참모들을 만났습니다.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이라며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연휴 중 의료체계가 잘 작동했는지도 묻고,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전직 참모들과 국민의힘 의원들, 일부 광역단체장들도 면회 신청을 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을 통해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되는 이른바 '옥중 정치'가 본격화될 거로 보입니다.
다만 면회는 하루 한 번만 가능하고, 탄핵 심판 대비 등으로 시간이 많지는 않다고 윤 대통령 측은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 면회에 대해 국민의힘은 당 차원이 아닌 개별적인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 "인간적인 차원에서, 도리로서 제가 한번 기회가 되면 면회를 가겠다는 그런 말씀을 드린 것이고요."]
그러나 "당은 인간적 의리를 내세우는 조폭과는 달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법치 불복에 협조해 '옥중정치'를 돕는다면 내란 공범당으로 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성일 김지훈 채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