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 도전에 무관용” 탄핵심판 선고일 ‘갑호 비상’ [지금뉴스]

입력 2025.03.14 (15:42)

수정 2025.03.14 (15:43)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갑호비상 발령' 등 대응 계획을 확인하고 헌법재판소 일대를 점검했습니다.

경찰청은 오늘(14일) 오후 이 대행 주재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대비 상황점검 회의를 열었습니다.

경찰청은 선고 당일 전국 경찰관서에 '갑호비상'을 발령해 경찰력 100%를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337개 기동대 2만여 명을 투입하고 기동순찰대와 형사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치안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선고 전날에도 서울경찰청 '을호비상' 등을 비롯해 전국에 비상근무를 발령할 계획입니다.

서울 도심권 일대는 '특별 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설정하고 8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경찰서장 책임하에 광범위한 치안 활동을 전개합니다.

경찰은 특히 헌법재판소 주변에 안전펜스 등 질서유지 장비를 집중 배치하고 기동대, 전담경호대, 형사, 경찰특공대를 배치해 헌법재판소와 헌재 재판관에 대한 안전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헌재뿐 아니라 국회와 법원, 수사기관, 언론사, 정당 당사 등 전국 주요시설에도 경찰력과 장비를 배치합니다.

현장에 나가는 경찰 기동대는 과격, 폭력 시위에 대비해 신체 보호복을 착용하고 이격용 분사기 등 경찰 장구도 지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드론을 활용한 위협에 대비해 선고일 전후 헌법재판소 일대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선고 전날 0시부터 선고일 사흘 뒤 12시까지 경찰관서에서 보관 중인 민간 소유 총기 8만 6천여 정의 출고도 금지합니다.

이호영 경찰청장 대행은 회의에 이어 헌법재판소 일대를 찾아 안전관리 현황을 직접 살피고, 현장 지휘관들에게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 대행은 "시설 파괴, 경찰 폭행 등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경찰의 질서 유지 안내에 적극 협조하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길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헌재 담장 일부 구간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헌재 정문 앞 통행에 대해서도 통제를 강화하는 등 탄핵 심판을 앞두고 경계 태세를 한층 격상했습니다.

▲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모두발언(14일,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대비 상황점검 회의)
경찰청장 직무대행 이호영입니다.
경찰은 선고 전일부터 서울청 을호 비상 등 전국에 비상근무를 발령하여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선고 당일은 전국에 갑호 비상을 발령, 총력 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선거일을 전후로 한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겠습니다. 전국의 기동대를 서울에 집중 배치하는 한편 다른 시도청도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헌법재판소를 비롯한 주요 시설 확보, 안전 확보와 재판관 등 주요 인사 신변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시설 파괴, 경찰관 폭행 등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며, 서부지법과 같은 불법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대비하겠습니다. 단체 간 충돌을 방지하고 집단 난동 방화 등 예상치 못한 각종 변수를 모두 고려하여 대응 방안을 철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지자체, 소방 등 유관기관 등과도 긴밀히 협조하여 인파 밀집 및 안전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헌재를 중심으로 서울 도심을 특별 범죄 예방 강화구역으로 지정하여 범죄 예방 등 치안 활동을 강력 전개하겠습니다. 불법 집회로 인해 일상의 평온이 위협받아서는 결코 안 됩니다. 안정적인 민생 치안 유지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께서도 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선진국 국격에 어울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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