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한국을 '민감 국가' 명단에 포함했단 소식에, 원자력·인공지능 같은 첨단 과학기술 협력에도 차질이 생기진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관련 부처 수장인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곧 미국을 방문하는 등, 민감 국가 해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S 일요진단에 출연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미국이 우리나라를 민감 국가로 지정한 데 대해 먼저 두 나라 연구소의 공동 연구를 언급했습니다.
올해만 120억 원 규모입니다.
[유상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공동 연구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닌데 그렇지만 그 규정에 의해서 45일 전에 미리 신고해야 한다는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특히, 동맹인 두 나라 간 신뢰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민감 국가 목록이 발효되는 다음 달 15일까지는 부처 공동으로 해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상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곧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께서 방문할 예정이고요. 외교부 장관께서도 아마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저도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에너지부의 상대 부처인 과기정통부도, 이달 들어서 관련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상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사실 모르고 있었습니다. (스페인에서 열린 MWC를) 다녀와서 알게 됐습니다."]
미·중 간 패권 경쟁이 치열한 AI 기술에서는 우리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유상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대한민국이 상위 그룹에 속하는데 실제로 6위쯤 되지만 3위에서 8위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런데 기반으로 보면 우리도 모든 거를 갖췄어요."]
유 장관은 AI 개발과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국가 투자를 위해선 추경 편성이 중요하다며 재차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