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실전 시험’ 러 최신미사일, 나토에 큰 위협”

입력 2025.03.18 (18:13)

수정 2025.03.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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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시험한 신형 미사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현지시각 17일 러시아의 신형 미사일 ‘오레니시크’가 나토의 전략 시설인 공군기지와 지휘통제 시설, 미사일 기지 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개암나무’를 뜻하는 오레니시크는 영어 약자로 ‘MIRV’라 불리는 ‘다탄두 각개목표 재돌입체’입니다.

즉, 하나의 미사일 동체에 실려 발사된 여러 개의 탄두가 개별 목표를 겨냥하며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방식의 미사일입니다.

전문가들은 각종 영상을 통해 오레니시크에 모두 36발의 소형탄두가 장착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핵탄두 장착도 가능하지만, 재래식 소형탄두를 장착하더라도 상대의 전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산탄총처럼 탄두가 넓게 퍼지는 특성상 공군기지와 같은 밀집된 목표를 공격할 때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나토 회원국은 수십 년간의 국방예산 삭감 탓에 소수 공군기지에 항공기 전력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져, 러시아가 이를 겨냥해 오레니시크를 발사할 경우 대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재래식 미사일은 정확도가 낮고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에 걸려 주요 공군 기지 등의 전략 목표를 무력화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요격 시스템인 패트리엇 방공망 반응 속도보다 더 빠른, 마하 10 속도의 오레니시크는 나토의 방공망을 뚫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오레니시크 사용 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전 세계에 있는 최신 방공 시스템과 미국·유럽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도 이런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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