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영암의 한우농장 세 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되는 등 확진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긴급 백신을 접종했지만 아직 항체 생성이 안돼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허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영암의 한우 농장입니다.
인근의 다른 농장 두 곳에서도 소들이 콧물을 흘린다는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한 농장들은 최초 발생 농장으로부터 가깝게는 5백m, 먼 곳은 2km 이내에 위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사료 운반 차량이 여러 농장을 다니며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검역본부에 환경 검체의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박현식/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 : "사료 차량이 그 일대에 공급을 해서 아마 비말이 차량에 붙어서 운반됐지 않은가 하는 그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또 세 농가 모두 14일과 15일 긴급 백신을 접종했지만 항체 생성을 위한 시간이 부족해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전남의 구제역 확진 농가는 영암 7곳과 무안 한 곳 등 8곳으로 늘었습니다.
전남도는 1년에 두 차례씩 하는 구제역 백신 접종 체계에도 미흡한 점이 있다며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영남/전남도 동물방역과장 : "농장주께서 접종하고 공병 사진을 찍어서 시·군에 보내면 시·군에서 시스템에 올리는 그런 시스템이에요. 그런 부분이 조금 미흡한 점이 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전남 첫 구제역 발생에 확산 우려도 갈수록 커지면서 전남도는 농가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는 등 예찰 활동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이우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