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론 분열을 해소하고 국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원식 의장은 오늘(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 시작에 앞서 “윤 대통령 선고를 둘러싸고 국론 분열이 정점을 이뤘고, 국민 걱정도 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여야 입장차도 있지만 국민 민심을 덜어드리고 국가 안정 방법이 무엇인지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한다”며 “평의원들 사이에서 여러 과격한 주장이 나오더라도 지도부는 이를 잘 걸러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해법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가 그 갈등의 정점으로 가는 시기로 보여진다”며 “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헌법재판소는 헌법재판소대로,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냉철한 마음으로 지도부가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 “역대 최악의 산불…빠른 추경 편성 이뤄져야”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우원식 의장은 “어려운 이재민과 민생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빠른 추경 편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어제 정부가 산불 피해 복구 민생 통상 중심의 10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안 제출을 예고했다”며 “당정 협의가 진행됐으면 이제는 여야정 협의 단계로 넘어가 구체적 방안을 협의하고 국회의 예산 심사에 돌입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우 의장은 또 “산불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말씀은 기후 위기에 따라서 산불 양상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이라며 “향후 산불 화재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임위 차원의 공청회 등 국회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산불 진화와 대응 컨트롤타워는 행정부이지만 과정을 잘 살피며 국민의 민심을 정하고 개선 방향을 찾는 건 국회의 역할“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