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복귀는 제2의 계엄 의미…국민 저항·충돌 피할 수 없어”

입력 2025.03.31 (11:29)

수정 2025.03.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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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일정이 잡히지 않는 가운데 “일각에서 ‘윤석열 복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란 이야기도 나온다”며 “그런 주장에 공감하는 바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31일)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제주 4·3 사건이나 광주 5·18 상황을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다시 윤석열이 복귀하는 건 곧 제2의 계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은 저항할 것이고 충돌을 피할 수 없다”며 “그럴 때 생겨날 혼란과 희생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광주라는 한 지역이 고립됐을 때 피해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포함한 대한민국 전역이 군사계엄에 노출되고 국민들이 저항할 때 생겨날 엄청난 혼란, 유혈 사태를 대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이 대표는 “경제와 국민 생존, 국민 인권과 안전의 문제이자 대한민국 국가 존속의 문제에 관한 것”이라며 “윤석열이 복귀할 경우 생길 일을 국민들께서도 한 번 상상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또 “지금 이 대한민국 혼란은 모두 최상목 전 권한대행, 한덕수 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헌법 위반은 매우 중차대한 사안으로 단순한 형법 위반이나 부정부패와는 차원을 달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이 상황이 얼마나 중차대한 상황인지 모를 리 없다”며 “본인들에게 주어진 헌법상 책무, 역사적 책무,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잊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들이 전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내란수괴는 해괴한 논리로 석방돼 활개를 치고 있다”며 “(한덕수·최상목은) 법률이 정한 내란 특검 지명 의뢰를 몇 달째 하지 않고 있다,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회가 지명한, 정식 의결해서 지명한 헌법재판관을 골라서 마음에 드는 사람은 임명하고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임명하지 않고 있다”며 “헌법을 정면 위배한 것으로 헌재가 판결했는데도 최상목이 어겼고 지금 한덕수 대행도 어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헌법을 위배하고 헌정질서를 통째로 파괴하며 대한민국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해서는 안 될 일이고 용서해서도 안 될 일이다,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시 한번 헌재에 신속한 선고를 촉구한다”며 “개인이나 집단 세력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민과 국가, 역사를 생각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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