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상호 관세 발표일인 4월 2일을 이틀 앞두고 미국 무역대표부가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한국에 대해선 소고기 수입 제한 조치 등을 무역 장벽으로 언급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무역대표부가 발표한 무역장벽보고서입니다.
한국과 관련된 내용은 7쪽 분량으로, 우선 30개월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가 16년간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업체가 한국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건 미국업계의 우선순위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네트워크 망 사용료나 산업별 규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모두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근거로 삼을 수 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일, 로즈가든에서 상호 관세를 발표할 거라고 예고했습니다.
특히 현시점에서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우해 온 나라는 어떤 나라든지 이번 수요일에 보복 관세를 받을 것으로 예상해야 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상호 관세는 특정 국가만 골라내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어제 : "(10~15개국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입니까?) 누가 10개, 15개국이라고 했나요? 우리는 모든 나라부터 시작할 겁니다. 그러니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죠."]
일주일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나 산업은 상호 관세 면제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유연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강경책으로 선회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참모들에게 관세 부과 범위를 더 넓히고,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주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물가 상승 우려로 국정 운영 동력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박은진 이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