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출장 서비스로 칼 가는 일을 하는 미셸 씨와 자신의 작업실에서 손님을 받는 풀라비앙 씨.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칼 가는 장인들입니다.
둔해진 칼날, 가윗날 등을 물레나 숫돌을 이용해 갈아 새것처럼 되살려놓는데요.
특히 칼이 손의 일부와 같다는 파리의 고급 식당 요리사들에게 이들은 여전히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입니다.
[리고로/고급 식당 요리사 : "우리 같이 전문적으로 작업을 할수록 좋은 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칼을 관리해 줄 전문가를 원합니다."]
미슐랭 스타 요리사나 최고급 호텔 요리사들의 경우 채소용, 생선용, 고기용 등 다양한 식도를 보통 주에 한두 번씩 칼 가는 장인들에게 맡긴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요즘 일반 사용자들은 사용하던 칼이 낡아지면 새것으로 교체합니다.
[플라비앙/칼 가는 장인 : "요즘은 사람들이 잘 몰라 칼을 낡게 두거나, 그냥 버리고 새것을 사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한때 가가호호 돌며 주부들의 칼날을 관리해 주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때그때 칼을 새로 사 쓰는 요즘 칼 가는 장인은 점점 희귀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