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이 중동의 친이란 세력, 예멘 후티 반군에 연료를 공급하는 항만을 집중 공격해 180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미국은 후티 반군이 중국 업체 도움을 받아 미군을 공격하고 있다며, 중국 측엔 경고를 보냈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화염이 홍해의 항만 시설을 집어삼켰습니다.
미군이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에게 연료를 대주는 라스이사 항구를 집중 폭격한 겁니다.
후티 반군은 60명 가까이 숨지고 120여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피해가 큰 공습입니다.
후티 반군은 곧바로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후티는 앞서 홍해의 미군 군함을 겨냥해서도 로켓과 드론을 발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후티가 이렇게 미군 군함과 다국적 상선을 표적으로 삼는 데 필요한 이미지를 중국의 위성업체가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당국을 향해 테러 조직을 돕는 그 누구도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태미 브루스/미 국무부 대변인 : "그들(중국)이 계속해서 이런 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용납할 수 없으며, 평화 지지자라는 그들의 주장과도 모순됩니다."]
미군은 항모 칼빈슨호를 예멘 남쪽에 배치해 후티 반군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후티 반군과 내전 중인 예멘 정부는 이참에, 후티를 겨냥해 지상전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도 예멘 정부군의 지상전을 지원할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