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은 인구가 점점 줄고 있지만 반대로 외국인 수는 증가 추세인데요,
늘어나는 외국인을 지방 소멸의 대응 방안으로 잘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경상북도의 인구는 252만여 명으로 2016년 이후 하향세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등록 외국인 수는 대구로 간 군위를 빼고도 5만 천여 명에서 7만 7천여 명으로 50%나 늘었습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 수는 3만 2천여 명으로 30% 이상 늘었고 자국에서 가족을 데려온 영주권자나 내국인과 결혼한 이민자는 2만여 명, 무려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외국인을, 지방 소멸 대응의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규섭/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부연구위원 : "여기와서 우리의 기술을 배운 사람들이 어떻게든 우리 지역에 정착을 해서 우리 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만들자..."]
문제는 이들이 경력을 바탕으로 더 나은 직장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수가 일용직으로 전환된다는 겁니다.
또 외국인 노동자의 지역 정착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령화로 인한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선호/아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외국인을 데려오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인 비용, 특히 사회 안전망에 대한 재정적인 부담 같은 것들도 선제적으로 반드시 고민을 하셔야 됩니다."]
경상북도는 일자리 마련 외에도 기숙사 환경 개선, 생애주기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외국인을 지방소멸 대응책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자희/경상북도 외국인공동체 과장 : "정착 방안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습니다. 고용인력난을 덜게 되고 그리고 우리 경상북도는 생활 인구를 확충하게 되고 그래서 서로 윈윈하는..."]
해법 없이 가속화되기만 하는 지방 소멸, 지역사회를 지탱할 소중한 자원이자 이웃으로 외국인의 가치가 점점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