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확전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오늘 예정됐던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은 결국 취소됐습니다.
김개형 중동 특파원 연결돼 있습니다.
김 특파원! 6차 핵 협상, 결국 무산된 겁니까?
다시 열릴 가능성은 없어요?
[기자]
이란은 이스라엘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의심하기 때문에, 당장 미국과 마주앉기는 어려울 겁니다.
지금까지는 의견 차이가 컸어도 미국과 이란이 다섯 차례 협상을 이어왔는데, 이번 무력 충돌로 협상 재개 여부부터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결국 장기전으로 가는 것 아닙니까?
[기자]
오늘 이란의 외무장관이 의미 있는 말을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면 이란도 보복하지 않겠다"고, 한 건데요.
이스라엘이 공격해 오면 분명히 반격하겠지만, 이란이 먼저 더 상황을 악화시키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추가 공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격을 시작하면서, 일찌감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작전이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작전이 며칠이 아닌 몇 주간 이어질 것이라고, CNN은 백악관과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을 완전히 없애는 게 목표인데 이 핵 시설이 지하 깊은 곳에 강력한 방어시설로 보호받고 있어서 파괴하기 어려운 만큼 이스라엘의 목표 달성은 장기화하거나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란이나 이란의 대리 세력이 중동의 미국 시설을 타격해 미국이 직접 개입하게 되면 전쟁은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중동 내 다른 국가들이 휘말려 드는 것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김선영/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