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값이 더 오를거란 기대 때문에 이른바 '영끌'을 위한 가계대출 증가세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 금리를 더디게 내리면서,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차이도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예금금리는 급락 중입니다.
1년 만기를 기준으로 금리우대를 받아도 3%대는 없습니다.
1%대 예금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금리 4%대가 기본.
신용 점수 최고 구간도 3%대가 드뭅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가 1% 포인트 떨어지는 동안, 예금금리는 그만큼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찔끔 내린 탓입니다.
[변예영/서울 강남구 : "기준금리 인하됐다고 뉴스는 봤는데 개인 대출에는 별로 느껴지진 않는 것 같아요. 체감이 안 돼요."]
[정의한/서울 동대문구 : "(은행은) 수익을 낼수록 금융업은 발전하겠지만, 또 이제 산업이나 가계 쪽에서는 부담이 많이 되니까…"]
5대 시중은행의 '예대마진' 추이입니다.
지난해 0.4%대까지 줄었다 역대 최대 수준인 1.4%대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예대금리차가 너무 큰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각종 비용을 종합한 가산금리, 개인별 우대금리를 다 더해 산출됩니다.
예금보험료, 서민금융출연금 등 각종 법적 비용은 가산금리에서 제외하는 법안이 올해 안에 처리될 전망입니다.
대출금리를 0.2% 포인트 정도 내리는 효과가 기대되는데, 문제는 부작용입니다.
가팔라진 가계대출 급증세를 더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12일 :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낮추면 실물경기 회복보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6조 원 증가하며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