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관세 후폭풍…5월 울산 수출 급감

입력 2025.06.17 (21:52)

수정 2025.06.17 (22:03)

[앵커]

미국발 관세 여파로 울산의 수출이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대미 수출은 20%나 줄었는데요,

주력 품목인 자동차의 부진이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대미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

미국이 지난 4월부터 부과한 25%의 높은 품목별 관세는 수출 실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울산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8억 7천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지난 4월보다 감소 폭이 10%P 넘게 커졌습니다.

주력 품목의 부진 속에 지난달 울산의 대미 수출도 20.6% 줄었습니다.

[박선민/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미국의 관세 조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관세가 유지된다면 꾸준히 당분간 (수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울산 전체 수출도 큰 폭으로 줄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 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수출이 20% 이상 줄었고,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석유제품 수출은 24.5%,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21%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울산 전체 수출액은 1년 전에 비해 15.7% 감소한 68억 3천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대미 수출 자동차에 처음 관세를 적용한 지난 4월의 4.4%보다 감소 폭이 훨씬 커졌습니다.

다음 달 9일부터 한국산 대미 수출품에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 울산 수출은 더 쪼그라들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통상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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