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동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확전 가능성에 대비해 서둘러 비상 위기관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 시각 19일 크롤, 컨트롤 리스크스, 인터내셔널 SOS 등 위기관리 전문 컨설팅 기업들에 최근 중동 분쟁 지역의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 중동 각국은 최근 수년간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는 미군 기지가 있는 데다 에너지 인프라도 많아 향후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확대될 경우 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큽니다.
글로벌 위험 컨설팅 전문 기업 컨트롤 리스크스의 중동 및 아프리카 담당 톰 그리핀 선임 파트너는 “지역 분쟁이 격화하면서 기업들의 지원 요청이 급증했다”면서 “이라크와 이스라엘에서의 인원 철수부터 현지 사정에 대한 정보 및 분석까지 요청 내용은 다양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에 150명의 정보분석가를 둔 보안업체 크라이시스 24는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 40개 기업의 개별 철수 작업을 지원했습니다.
이 회사 미크 샤프 부사장은 “철수하는 인원을 일단 요르단이나 이집트 국경 지역으로 빼낸 뒤 카타르의 도하나 이집트의 샤름 엘-셰이크를 통해 목적지로 보낸다”면서 “매우 바쁜 기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