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파격·실용’ 광주 토론회…시·도 대응은 아쉬움

입력 2025.06.25 (19:17)

수정 2025.06.25 (21:17)

[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첫 지역 공개회의는 내용도 형식도 기존과는 달랐습니다.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같이 현실적인 해법을 찾자는 취지였는데요.

군 공항 문제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광주와 전남의 현안 대응은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 : "고함치던 분 계시던데 마이크 줄 테니까 들어와서 말씀하시라고 하십시오."]

이재명 대통령은 시민 모두에게 토론회장을 개방하며 시작부터 파격을 예고했습니다.

계획안을 여러 차례 수정하며 질문과 답변을 사전에 조율했던 윤석열 정부의 민생토론회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핵심 주제는 군 공항 이전이었지만 광주와 전남의 현안에 대해 자유로운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집니다.

웃음이 오가는 분위기 속에서도 이 대통령은 특유의 질문 방식으로 문제를 파고들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땅을 이제 받아서 팔면 그 판매 가격하고 차액이 광주시의 수익 아닙니까? (요즘은 계산 못 해 봤습니다.) 얼만데요? (요즘 계산 못 해보고 지금 1조 계산.) 그러니까 저기 무안에서 못 믿는구먼."]

다만 하루 전에 통보가 올 만큼 토론회가 갑작스럽게 진행되면서 군 공항 문제를 제외하면 지역의 요구를 충분히 담지는 못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길어지는 설명과 알맹이가 빠진 건의에 답답해하며 정부가 뭘 해주면 되냐고 여러 차례 되물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그거 설명 듣자는 게 아니고 뭘 하면 지역 광주나 전남이 먹고 살길이 생긴다 그 얘기를 해 보세요."]

이 대통령은 행사를 진행하며 광주와 전남이 지역 토론회 첫 번째 순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난주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하면서 제기된 광주 AI 육성 의지에 대한 우려 등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광주와 전남은 군 공항 문제에서 수확을 거뒀지만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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