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나선 가운데,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는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오찬 회동을 갖고 논의를 이어갑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여야가 며칠째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재 여당 몫인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넘겨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부를 견제하고 일방적인 법안 통과를 막아야 한다며, '입법 폭주 저지 TF'를 당내에 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법사위원장을 원내 제2당인 국민의힘에 돌려줄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결위원장도 전혀 양보할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더 이상 협상의 여지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늦어도 이번주 안에 본회의를 열어, 2차 추경안 심사를 맡을 예결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김현정/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상임위원장 원칙을 훼손하면서 나눠 먹기 하는 것이 협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민생이나 내수 진작이 긴급한 상황에서 추경에 협조하고…."]
협상에 진척이 없는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 오찬 회동을 통해 다시 협의에 나섭니다.
오늘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 민주당은 내일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는 오늘 새로 취임한 이종석 국정원장 등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습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등 중동 사태에 대한 보고가 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