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전, 서울 교대역 인근에서 공사 중 배관 파손으로 도시가스 유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경상을 입었고, 서울 지하철 2·3호선 열차가 4시간 가량 교대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신축 건물 공사현장.
작업하던 굴착기 주변으로 흰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서울 교대역 인근 한 공사현장에서 도시가스 배관이 파손돼 가스 유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공사를 위해 땅을 뚫던 이 굴착기가 가스 배관을 건드리면서 가스 누출이 시작됐습니다.
[김성석/목격자 : "안개가 올라오듯이 하얗게 뿌옇게 좀 많이 올라오는 심각하고 또 가스 냄새가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지고."]
유출된 가스는 메탄이 주성분인 LNG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태인/SK코원에너지 서울지사장 : "보통 메탄입니다. (인체에 유해한 건 아닌가요?) 네, 그건 아닙니다."]
유출된 가스가 인근 건물과 역사에 유입돼 소방당국은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교대역을 지나는 서울 지하철 2·3호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역무원 두 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또, 교대역 일대 1900여 세대의 가스 공급을 일시 중단시켰는데, 이로 인해 인근 식당들이 영업을 못 하는 등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최태영/인근 식당 주인 : "가스가 안 나오는 거예요. 저희 영업 막 시작하는 시간이거든요. 저희 고객님들 다시 다 가시라고 하셨어요."]
소방당국은 가스 밸브를 차단해 추가 누출을 막고 배관 내 남아있던 가스도 배기시킨 뒤, 사고 발생 3시간 반 만인 오후 2시 40분쯤 교대역의 열차 통행과 인근 도로 통행을 재개했습니다.
차단됐던 건물의 가스 공급은 오후 4시쯤부터 재개됐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김영환/영상편집:김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