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 베를린에서 전 세계 자장가를 모으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독특한 리듬에 흥겨운 분위기, 쿠바의 자장가입니다.
쿠바 출신의 이 예술가가 어릴 적 들었던 자장가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호아킨/예술가 : "할머니, 어머니가 불러주시던 노래입니다. 쿠바의 자장가는 늘 식민지 시절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가난하지만 늘 기쁘다는 걸 아이에게 말해주죠."]
베를린 주 음악위원회가 주관하는 '베를린이 잠듭니다'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다양한 문화권의 자장가를 수집해 보존하자는 취지를 담았습니다.
180개국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 베를린.
이 프로젝트는 그 다양성을 음악으로 보여주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참여한 사람들은 각자의 모국어로 자장가를 부르고, 현장 녹음이나 온라인 제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의 17개 언어, 약 30곡의 자장가가 취합됐습니다.
한 곡의 자장가에 담긴 언어와 기억, 그리고 감정, 베를린은 지금 그 소리를 조용히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