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숙청 정국…표적단속·간첩몰이에 ‘생지옥’”

입력 2025.06.28 (17:24)

수정 2025.06.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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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이란 정권이 체제 결속을 위한 내부 숙청에 돌입하면서 ‘이란인들은 전쟁 전보다 더 위험한 상태’ 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27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쟁 이후 이란인들의 삶이 표적 단속과 처형, 간첩 몰이 등으로 점철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이란 경찰과 정보당국이 이미 수백 명을 체포했고 지금까지 최소 6명이 처형됐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2주 동안 1천 명 이상이 이스라엘을 지원했다는 혐의로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당국은 테헤란 전역에 검문소를 세우고 이스라엘을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야당 인사나 반체제 인사 등에 대한 표적 단속을 벌이고, 주민들에겐 이웃이 간첩인지 아닌지 감시하라는 지시도 내리고 있습니다.

이란 정보부는 구체적인 감시 지침을 배포하며 대대적인 간첩 몰이에 나섰고, 경찰은 행인들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무작위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권의 이같은 조치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타격이 그만큼 큰 데다, 내부에 취약점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대대적인 단속으로 체제 결속을 도모한다는 분석입니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란의 반정부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는 이란 정권이 체제 유지를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며 “이란인들의 상황은 전쟁 전보다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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