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 상태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오늘(11일) 내란 특검 소환 조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어제(10일) 재판 불참 사유와 똑같이 오늘도 건강 상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특검팀은 조사를 못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구치소 측 답을 받았다면서,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 주 월요일에 조사받으라고 다시 통보했습니다.
신현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팀의 조사가 예정된 오늘 오후 2시 서울고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를 받을 수 없단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 당일 열린 내란 혐의 재판에도 같은 이유로 불출석했습니다.
이에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윤 전 대통령에게 실제로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지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출정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 문제는 없다는 답을 받았다"며, 오는 14일 오후 2시에 출석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것이라 믿는다"며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불출석할 경우 "형사소송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재차 조사에 불응할 경우, 구인과 같은 강제적인 조치를 하겠단 의미로 풀이됩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구속 당시에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공수처가 세 차례 강제구인과 현장 조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원칙이라면서 방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2017년 검찰의 서울구치소 방문 조사에 응한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8년 서울 동부구치소 방문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