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대로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수도권 쏠림을 완화하는 동시에, 지역 균형 발전에도 방점을 찍고 있는데요.
우선 수조 원에 이르는 예산을 마련하기 위한 여-야 합의부터, 학생들이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까지, 과제가 많습니다.
이어서 오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필요한 예산은 줄잡아 한 해에 3조 원.
기존 교육 예산과 별개로 고등교육 관련 예산을 확보한다는 구상인데, 정부 재정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합의도 필요합니다.
[양오봉/전북대 총장/대교협 회장 : "다른 국립대나 다른 사립대에 가는 재원을 저희가 이쪽으로 이동하는 게 아니고 추가적으로 저희가 고등 교육 재정을 3조를 조달을 해서…."]
막대한 재정을 쓰는 만큼 대학 서열화 해소는 물론 지역 균형 발전에도 성과를 내야만 합니다.
앞서 인용한 한 입시학원의 설문조사를 보면 지역 거점 국공립대에 진학하더라도 해당 지역에서 취업하거나 정착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47퍼센트나 됩니다.
이 때문에 지역 전략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 등 세부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합니다.
[강경숙/조국혁신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 "돈을 예를 들어서 교육 현장에 마구 부어준다고 해서 그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느냐는 의문이 많은 것이죠. (교육이라는 게) 고차 방정식으로 풀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돈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닌 거죠."]
새 정부가 야심 차게 제시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양질의 일자리를 비롯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