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지난 달 역대 최고의 관세 수입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무역 전쟁 와중에, 짭짤한 수익을 거둔 셈인데요.
동맹국에 대한 더 센 압박을 암시하는 트럼프 발언도 나왔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그저 열심히 일하라."
8월 1일 상호 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각국에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마감 직전까지 미국과 무역 합의를 위해 협상에 최선을 다하라는 겁니다.
특히 많은 경우 친구가 적보다 더 나빴다며 동맹국을 또, 겨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친구와 적 모두에게 이용당해 왔어요. 솔직히 말해서 친구가 적들보다 더 나빴습니다."]
그간 관세 발표 국면마다 이런 발언은 계속돼왔습니다.
미국 국익을 위해서라면 동맹에도 예외가 없다며 언제든 관세 폭탄을 안길 수 있다고 압박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월 : "솔직히 말해서, 친구가 적보다 훨씬 더 나쁜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의 동맹, 한국과 일본에는 25%를, 캐나다에는 35%의 관세율을 통보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일본에선 경쟁적으로 미국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지난 9일 : "이것은 국익을 건 싸움입니다. (미국에) 깔보여서야 되겠습니까."]
트럼프는 관세 서한을 받지 않은 나머지 모든 국가에도 15%나 20% 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를 향한 무역 전쟁 속에 미국은 지난달 역대 최고의 관세 수입을 올렸습니다.
272억 달러, 우리 돈으로 37조 5,200억 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김시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