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영선 전 국회의원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특검 수사선상에 오른 전·현직 국회의원 가운데 첫 소환 통보입니다.
특검팀은 지난주 김 전 의원 측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러 나올 것을 요구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의원 측은 현재 창원지방법원에 재판을 받고 있어, 법원 휴정기가 시작되는 오는 28일 이후 출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의원은 2022년 보궐선거 당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공천을 청탁하고 자신의 세비 8천여만 원을 명 씨에게 건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명 씨가 공개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에는 윤 전 대통령이 취임 하루 전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언급하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특검팀은 '2022년 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비롯해,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인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또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8일, 김 전 의원의 창원 자택과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김상민 전 검사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선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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