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셉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여가부 장관이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을 추가 폭로했고, 진보 성향 야당과 시민단체도 거듭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원희 기잡니다.
[리포트]
문재인 정부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이었던 정영애 전 장관, 강선우 후보자의 또 다른 '갑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 후보자가 자신의 지역구 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며 여가부 예산 일부를 삭감했다는 겁니다.
진보 성향 야당과 시민단체도 "새 정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며 강 후보자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임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 : "필요한 부분들은 소명이 됐고. 강선우 후보자가 그날 말씀 주신 대로 그런 과정 속에서 상처를 주신 분들에게는 사과를 충분히 드렸습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여당의 입김을 거론했습니다.
[우상호/대통령실 정무수석/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 대통령에게) 여러 다양한 의견을 전달해 드렸는데, 여당 지도부들의 의견이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21일)로 청문보고서 채택 기한이 끝나는데, 이르면 내일(22일) 이 대통령이 재송부를 요청하면 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임명이 가능합니다.
국민의힘은 국민 상식에 맞서 싸우겠다는 선전포고라며 강 후보자를 임명해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결국 갑질 측근을 안고 가는 '답정너'식 결정으로 보입니다. 갑질 불패, 아부 불패, 측근 불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 여야는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를 합의 채택했고, 정은경 복지부, 김영훈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야당 불참 속에 표결로 채택됐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