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극단 세력과의 결별 문제, 또 인적 쇄신 문제 등을 두고 당권 주자 사이 논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박영민 기잡니다.
[리포트]
어제(20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전한길 씨 입당에 문제가 없다며, 당내 인적 쇄신 주장을 정면 겨냥했습니다.
[김문수/전 고용노동부 장관 : "당이 더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혁신이 된다면 상당한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차 인적 쇄신 대상자로 지목했던 장동혁 의원도 가세했습니다.
'내부 총질자'에 의해 당이 극우 프레임에 빠지고 있다며 사실상 전대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탄핵 국면에서 탄핵 찬성 진영에 섰던 당권 주자들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친 전한길' 당 대표가 되려는 것이냐며 김문수 전 장관을 직격했고.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혁신도, 극단 세력과의 결별도 어느 것 하나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조경태 의원은 극우 세력과의 결별을 약속하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 "당을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 데 저 조경태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이른바 '쇄신파' 후보간 연대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조 의원은 안 의원에 단일화를 제안했고, 안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 윤희숙 위원장을 잇따라 만나며, 쇄신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한 전 대표 역시 유승민 전 의원 등과 만나며, 당 우경화와 쇄신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오는 30일부터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가운데 인적 쇄신, 극우와의 결별을 둘러싼 당권 주자간 논쟁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여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