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하루 극한 폭염이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더웠고, 경기 일부 지역은 39도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 도심 수영장으로 떠난 시민들의 모습을 김보담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1시,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 본 서울 도심입니다.
광화문광장 일대는 온통 붉게 물들었고, 세종대왕 동상의 온도는 40도를 훌쩍 넘었습니다.
찜통 같은 더위에 도심 한복판엔 물놀이장이 마련됐습니다.
친구들과 물벼락도 맞고 미끄럼틀도 타다 보면, 어느새 얼굴엔 웃음꽃이 함박입니다.
[이승민/경기 군포시 : "올 때 많이 더웠는데 들어오니까 시원하고 좋았어요."]
[이민석/경기 군포시 : "시원하고 좋아요."]
계곡에도 피서객이 몰렸습니다.
나무를 차양막 삼아 계곡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혀 보지만, 극한 폭염은 계곡물마저 달궜습니다.
[윤정·오경화·박선미/서울 용산구 : "미지근 하네요. 찬물을 찾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도 안 불고…완전 '체감 50'도예요."]
물 속에 들어가 물놀이를 해도 한낮 열기를 꺾기엔 역부족입니다.
저도 이렇게 계곡물에 발을 담가 봤지만 크게 시원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데요.
물 온도를 재 보니 30도가 넘어갑니다.
해수욕장에는 뜨거운 태양볕을 피해 파라솔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무더위를 잊은 듯 튜브에 몸을 맡겨 파도를 타고, 한 땀 한 땀, 나만의 집도 만들어 봅니다.
[김하연/경기 안양시 : "가족들이랑 같이 바다에서 수영하고 모래놀이도 같이하고 그래서 너무 시원하고 재미있었어요."]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면서 어제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8도를 기록했고, 경기 가평군은 39도를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허선귀/영상편집:최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