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자동차 포함 일괄 15% 관세 합의…“3~4개 국가와 협상 중”

입력 2025.07.28 (12:02)

수정 2025.07.28 (12:07)

[앵커]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나흘 앞두고 미국과 유럽연합이 무역 합의를 체결했습니다.

미국은 자동차를 포함한 EU산 제품에 일본처럼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대신 거액의 투자와 에너지 구매를 약속받았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최종 담판을 벌인 끝에 관세 협상에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EU에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 관세율 30%를 15%로 낮추고 자동차 품목 관세도 25%에서 15%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 거래가 우리를 매우 가깝게 이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일종의 파트너십이라고 할 수 있죠."]

대신 EU는 6천억 달러, 우리 돈 83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추가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의 대미 투자액보다 큰 규모입니다.

EU는 또, 7천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와 함께 군사 장비도 대규모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이 거래는 안정성을 가져올 것입니다. 예측 가능성도 가져올 것입니다. 대서양에 있는 우리 기업에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EU가 합의한 15% 관세율은 일본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특히 일본이 자동차에 대해 15%로 합의한 사례가 EU에 가이드라인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스위스, 타이완 등과도 유사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합의에 가까워지지 못한 상탭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현재 3~4개 국가와도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은 이번 거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상무장관은 관세는 8월 1일 즉시 부과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8월 1일 이후에도 언제든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다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 상무장관은 또,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반도체 관세 조치를 2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도체는 자동차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대미 수출 품목인 만큼 관세가 부과될 경우 우리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