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 전 대통령이 내일 소환 조사에 또 불응하면 체포영장 청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오늘(2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오전 10시에 피의자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다시 송부했다"며 "이마저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건강이 악화됐다는 일부 전언에, 특검팀은 "구치소에서 건강 관련해 어떤 소식도 들은 바 없다"며 "내란 특검에서 불렀을 때도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 특검이 청구한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서 서울 구치소에 재구속됐습니다.
이후 내란 특검 조사와 내란 우두머리 등 형사 재판에도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으며,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구속적부심 심문에서만 한 차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오늘 오전 10시에 예정된 김건희 특검팀의 첫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3월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받는 대가로, 같은 해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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