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목걸이’ 모조품 확인…윤 전 대통령, 특검 소환 불응

입력 2025.07.29 (17:12)

수정 2025.07.29 (19:43)

[앵커]

김건희 여사 특검팀이 김 여사 친오빠 처가에서 압수한 '순방 목걸이'가 모조품인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진품과 이 모조품이 '바꿔치기' 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현예슬 기자, 이른바 '순방 목걸이', 지난주에 특검팀이 발견했는데 모조품으로 확인됐다고요?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어제 정밀 감식을 통해 김 여사 친오빠의 처가에서 발견한 '순방' 목걸이가 모조품인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3년 전 순방 때 6,200만 원 상당의 이 목걸이를 착용해 논란이 됐을 땐 '지인에게 빌렸다'고 했다가, 최근 김 여사 측이 '모조품'이라고 말을 바꿨는데요.

특검팀은 해당 모조품이 '진품 목걸이'와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논란 3년 만에 김 여사 측이 모조품이라고 주장하고, 이어서 오빠의 처가에서 목걸이가 발견된 점, 아울러 영부인이 공식 외교 석상에서 모조품을 착용했다는 것까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특검팀은 '진품'의 행방을 쫓는 한편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를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검법은 특검의 수사 방해 행위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는 만큼, '바꿔치기' 의혹이 사실일 경우 김 여사의 일가족과 주변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도 김건희 특검의 소환에 불출석했죠?

[기자]

네,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된 김건희 특검팀의 소환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선 당시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 조사를 받은 대가로, 공천 개입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현재까지 변호인 선임계나 불출석 사유서 등을 제출하진 않은 채 나타나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내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는데, "만일 이마저 응하지 않는다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해병 특검은 'VIP 격노설'이 불거졌던 대통령실 주재 회의에 참석한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입니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에게 해병 순직 조사 결과가 보고된 상황과, 이 조사 결과가 바뀐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특검팀은 모레(31일) 대통령실과 국방부 사이 연결 역할을 했다고 지목된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내란 특검이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청구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모레(31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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