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목걸이’ 통일교 전 간부 구속기로…‘VIP 격노설’ 또 인정

입력 2025.07.30 (21:26)

수정 2025.07.30 (22:06)

[앵커]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목걸이와 가방을 전한 혐의를 받는 통일교 전 간부가 구속 기로에 있습니다.

순직 해병 사건과 관련해 이른바 VIP 격노설은 사실이란 진술이 또 나왔습니다.

특검 취재팀 연결합니다.

허지영 기자! 먼저, 통일교 인사 영장 심사 결과는 아직인가요?

[기자]

통일교 전 간부 윤 모 씨는 오늘(30일) 오전 10시 반부터 2시간가량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는데요.

아직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윤 씨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이라며 고가 가방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하고, 캄보디아 사업 지원 등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습니다.

통일교는 '윤 씨 개인 일탈'이라고 했지만, 윤 씨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윗선의 결재'가 있었다는 입장인데요.

특검팀은 실제로 윤 씨가 선물 비용을 결제한 뒤, 통일교 측에 이를 청구한 영수증 등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VIP 격노설, 최근 말을 바꾼 사람이 많죠.

조태용 전 국정원장도 인정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2023년 해병 순직 사건 군 초동 조사를 보고 받는 회의 자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는 'VIP 격노설'이 점점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모두 특검에서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게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임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이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화를 낸 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질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이 회의에 참석한 7명 가운데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제외한 모두가 '격노설'을 인정했습니다.

수사팀은 '격노'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자에서 벗어나게 된 배경에, 윤 전 대통령 부부 입김이 작용했는지 보기 위해 도청 방지용 휴대전화, '비화폰' 통신 기록을 확보 중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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