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한 폭염 속 냉방기를 가동하는 여름철 가정마다 전기요금 부담이 큰데요,
이는 공공기관 청사도 다르지 않습니다.
부산시와 16개 구·군 청사의 7~8월 전력 사용량과 전기요금 내역을 KBS부산이 입수해 분석해 보니, 매년 여름철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었습니다.
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시 청사 로비에서 시민들이 한낮의 더위를 잠시나마 식힙니다.
[박훈난/부산시 연제구 : "바깥에 공원에 매일 나오는데 지금 너무 더워서 점심 얻어먹고 여기 와서 (시원하게) 쉬고 있어요."]
부산시 청사는 산업통상자원부 고시를 준용, 실내 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합니다.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다는 지난해 7월 전력 사용량은 136만 천 460kWh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고, 8월 전력 사용량은 144만 5천여 kWh로 역시 2% 증가했습니다.
두 달 치 전기요금만 5억 3천800만 원에 달합니다.
다른 구·군 청사는 어떨까?
지난해 7월 16개 구·군 청사 전체 전력 사용량은 290만 9천여 kWh,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습니다.
7월 한 달 전기요금으로 5억 8천만 원을 냈습니다.
8월에는 전력 사용량이 5.3% 더 늘어 326만 5천여 kWh였고, 전기요금도 7월보다 1억 천만 원가량 더 냈습니다.
부산 16개 구·군 중 전력을 가장 많이 쓴 곳은 부산진구청으로,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30만 4천 kWh, 33만 7천 kWh의 전력을 사용했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남구청으로, 7월 47%, 8월 45% 늘었습니다.
7월과 8월 전기요금을 가장 많이 낸 곳은 동구청으로 7월 5천600여만 원, 8월 6천500여만 원을 냈습니다.
갈수록 더워지고 길어지는 여름, 자치단체의 전력 사용과 전기요금 부담이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곽나영/그래픽:김소연/자료조사:옥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