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선임계를 제출하고 공식적인 수사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홍일·배보윤 변호사는 어제(2일) 김건희 특검팀에 우편으로 윤 전 대통령 변호인 선임계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두 변호사는 모두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내란 혐의 수사에 대응하는 변호인단에 속해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오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거부해 집행이 무산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당시 특검팀에 변호인과 논의하라고 했지만, 선임계가 제출되지 않은 상태라 특검팀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정 장관은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이 반소매 반바지 수의를 정상적으로 입고 있었는데, 특검이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수의를 벗었고, 특검이 나가자 바로 다시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더위와 건강상 이유로 수의를 벗고 있었던 것이라며, 정 장관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보고 법적 조치를 취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