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출신·구애’ 잇따르지만…정책 공약은 글쎄

입력 2025.08.05 (19:23)

수정 2025.08.05 (19:37)

[앵커]

국민의힘 수장을 새로 뽑는 전당대회가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경북에서의 당심 잡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역 출신 후보들도 대거 출마했는데, 정작 지역 정책이나 공약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대구를 찾은 북구갑 우재준 의원, 계엄 해제를 의결한 당내 18명 중 하나로, 민주당 공격에서 자유롭다는 게 무기입니다.

그러면서도 탄핵에는 반대해, 당을 통합할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습니다.

TK 출신이자 유일한 현역 후보인 점도 내세웠습니다.

[우재준/국민의힘 의원 : "제가 뿌리부터 대구 사람이고요. 저의 모든 걸 만들어준 것 또한 대구입니다. (다음 선거에서) 저는 한 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비중이 높은 TK를 찾는 후보들의 발걸음이 바빠졌습니다.

여기에 당 대표부터 최고위원까지 TK 후보의 출마가 잇따르면서, TK 출신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다만, TK 출신 후보가 많고, 여기서 지지를 더 호소하는 것이 지역 현안 해결 의지를 키울지는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외연 확장보다는 집토끼 잡기에 몰두하는 당내 분위기를 반증한다는 지적입니다.

[장우영/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지금 소위 찬탄과 반탄 프레임 속에서 후보들이 영남이나 비영남이냐 그것 자체가 지금은 사실 훨씬 덜 중요해진 거죠. 지금 보면 이제 선물 보따리가 없어요. (TK에) 오는 것 자체를 경쟁으로 삼고 있으니까."]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는 대구에서 열립니다.

지역 정책 경쟁의 장이 될지, 아니면 계파 경쟁만 부각될지 당원과 시도민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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