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2위사 ‘합병’…국립조선소 건설도 시동

입력 2025.08.05 (21:37)

수정 2025.08.05 (22:09)

[앵커]

한때 조선 분야 세계 최강국이었던 일본은 지금 국내 업체도 중국 조선소를 찾는 현실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업계 1, 2위 업체가 합병했고, 정부는 국립조선소를 추진하는 등 조선업 부활을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창업 120년이 넘은 일본의 '이마바리조선소'입니다.

일본 전역 14개 조선소에서 연간 300만 총톤 이상을 생산하는 일본 최대 조선 기업입니다.

상선 중심이었던 이 회사가 군함 등 방산 선박 건조 경험이 풍부한 일본 2위 '재팬 마린 유나이티드'를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공동 기술 개발과 공동 영업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노린 조치입니다.

과거 고도성장기 세계 1위였던 일본의 조선 역량을 다시 구축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한국과 중국에 잇달아 밀리면서 전 세계 조선 시장에서 일본의 점유율은 한 자릿수까지 추락했습니다.

일본 업체조차 중국 조선사에 발주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일본 국회의원 : "해외에 점점 의존함으로써 국부도 점점 해외로 흘러가 버리는, 그런 일본의 상황이라는 것을 어떻게든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선업 부활을 위해 일본 정부와 여당은 이른바 '국립조선소'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국가가 시설을 짓고 민간에 운영을 위탁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한 1조엔 규모의 민관 기금 창설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경제 안보적인 차원에서 배 자체를 반도체나 배터리 같은 특정 중요물자로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장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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