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센터서 60대 근무자 숨져…“압축기에 끼어 사망”

입력 2025.08.05 (21:41)

수정 2025.08.05 (21:53)

[앵커]

서울에 있는 자원순환센터에서 근무자가 재활용품 압축기에 끼여 숨졌습니다.

대통령이 산재 방지책을 강하게 주문한 상태에서 또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달 정식 개관을 앞둔 서울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오늘(5일) 오후 2시쯤 60대 근무자 A씨가 재활용품 압축기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은평구청 전직 공무원인 A씨는 민간 위탁업체 소속으로 최근 이 센터에 취업해 CCTV 관제 업무를 담당해 왔습니다.

은평구의회 관계자는 KBS에 A씨가 사고 직전 압축기 주변에서 순찰 업무를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자원순환센터를 관리하는 은평구청 측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은평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선별장에서 돌아가신 건 맞는데 과정이 너무 이상한 거예요. 본인이 주 업무가 선별 업무가 아니고 순찰 업무고..."]

경찰도 내부 CCTV 영상과 직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2021년 착공한 자원순환센터는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마포구의 생활폐기물과 재활용품을 선별해 처리하는 시설로, 막바지 점검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고용노동부는 현장 작업을 중단시키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산재 사고를 강하게 질책하며 철저한 방지 대책을 주문했지만, 인명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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