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 적자 21개월 만에 최저…제조업 이어 서비스업도 위축 직전

입력 2025.08.06 (07:17)

수정 2025.08.06 (10:34)

[앵커]

미국의 무역 적자가 2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대로 관세 영향이 반영된 걸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미국 내 경기에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6월 무역 적자가 60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달보다 16%나 감소한 것으로 2023년 9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수출이 소폭 줄었지만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하면서 적자 폭이 축소됐습니다.

특히 중국에 대한 무역 적자는 95억 달러로, 2004년 2월 이후 21년여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관세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두 나라는 지난 5월 제네바 회담 이후 100%가 넘던 관세율을 크게 낮췄지만 중국은 여전히 50%가 넘는 관세를 물고 있습니다.

관세로 무역 적자 폭은 줄었지만 미국 내 경기는 둔화되고 있다는 지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조업 업황이 다섯 달째 위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업 업황도 50.1로 집계돼 간신히 기준선을 지켰습니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확장, 그 아래면 위축 국면을 의미합니다.

서비스업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서비스업 업황마저 나빠지면 경기 악화 가능성은 더 커집니다.

[크리스 브리가티/SWBC 최고투자책임자 : "(관세로 인해) 가격이 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경제와 수익성, 특히 일부 기업들의 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충격이 미미했고, 기업들은 흡수해 왔습니다."]

전날 급등했던 뉴욕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는 이날도 상승 출발했지만, 서비스업 업황 지수 발표 후 내림세로 돌아섰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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