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 마을에서 기습적인 폭우로 대형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진흙과 흙탕물이 순식간에 마을을 삼켜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습니다.
홍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댐이라도 터진 듯한 세찬 급류를 따라, 거대한 토사가 쏟아져 내려옵니다.
하천을 따라 늘어선 집들은 순식간에 흙더미 아래로 사라집니다.
미처 대피할 새도 없이, 산사태는 마을을 삼켰습니다.
[목격자 : "삼촌한테 빨리 전화해. 전화해 봐."]
현지 시각 5일,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인근 마을에서 기습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현지에선 최소 5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실종된 걸로 파악 중입니다.
최대 15m 높이의 진흙과 흙탕물에 잠긴 마을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구조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영상 촬영자 : "마을의 중간 부분이 완전히 휩쓸려 갔고, 도로가 막혔습니다."]
인도 당국은 군 병력까지 동원해 전시 수준으로 구조대를 투입했지만, 악천후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푸슈카르 싱 다미/인도 우타라칸드주 총리 : "악천후로 인해 여러 지역에서 도로 연결이 끊겼고 일부 다리도 파손됐습니다. 현장에 접근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해당 지역 강우량은 최대 210mm를 기록했다고 인도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인도 등 남아시아에선 해마다 6~9월 '몬순' 우기에 폭우와 산사태가 잦지만, 온난화로 히말라야 빙하가 녹고 기후변화로 예측도 어려워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장희수/영상출처:뉴욕포스트·Th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