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정치권에선 조국 전 대표가 이번 광복절 특사에 포함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민주당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고 하면서도 속내가 복잡하고, 국민의힘은 최악의 정치 사면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전 대표가 사면된다면, 수감 8개월 만입니다.
[조국/조국혁신당 전 대표/지난해 12월 16일 : "날씨가 춥습니다. 그러나 봄은 올 것입니다."]
조국혁신당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황명필/조국혁신당 최고위원/YTN 라디오 : "당연히 기대를 하고 있는데 저희가 말을 아끼고 그냥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죠."]
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해 보입니다.
적극 찬성하는 의원들도 있지만.
[민형배/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어떤 죄가 유죄고 무죄고 이런 걸 떠나서, 정치적으로 기획된 의도가 강했기 때문에 이건 좀 정치적으로 좀 풀어야 될 수가 있다고 보고.."]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 초선 의원은 "대통령 당선 2달 만에 거물 정치인이 복귀하는 게 민주당에 좋을지 의원들 생각이 갈린다"고 했고, 다른 초선 의원도 "사면이 되면 조국혁신당이 특히 호남에서 입지 확장을 시도할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치 빚을 갚기 위한 권력형 범죄자 사면이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조국 일가족은 아무 죄가 없다고 세뇌시킨 '김어준 류'의 그릇된 인식을 반영하는 최악의 정치 사면입니다."]
"조 전 대표가 독립운동을 했나, 민주화 운동을 했나", "민주당 정치인들은 죄지어도 벌 안 받는 특권 계층이 됐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법무부가 이 대통령에게 건의한 사면 대상에는 조국 전 대표 부부와 조희연 전 교육감, 최강욱·윤미향 전 의원, 보수 진영의 홍문종, 심학봉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