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 이후엔 모기의 활동도 더 활발해집니다.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를 잡기 위해 땅은 물론 하늘에서도 소탕 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일 공원과 하천변을 달리는 이승희 씨, 한낮 무더운 날씨에도 얼굴을 꽁꽁 싸매야 합니다.
하천과 풀숲 곳곳에 숨어있는 모기 때문입니다.
[이승희/서울 강남구 : "입으로도 벌레가 많이 들어가고 땀 냄새를 맡고 엄청 달라붙어요."]
요즘 이렇게 느끼는 건 이 씨뿐만이 아닙니다.
이 지역 모기 민원은 2022년부터 매년 늘어, 한 해 2천 건 가까이 됩니다.
숨은 모기를 소탕하기 위해 드론이 출동했습니다.
나무 위까지 날아가, 모기약을 뿌립니다.
축구장 5분의 1 면적을 한 번에 방역할 수 있고, 사람 손이 안 닿는 곳에 사는 모기도 잡을 수 있습니다.
[이상윤/서울 강남구보건소 주무관 : "하천이나 임야 (한)가운데 차량이 못 들어가잖아요. 그런 곳에 하는 목적으로.."]
모기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김교민 씨, 집에 비치해 둔 모기 퇴치 용품만 5개입니다.
[김교민/서울 용산구 : "그거(모기약)는 하루 종일 틀어놔요. 저쪽 방 이쪽 방, 날아들어 온 몇 마리씩 있어서 잠을 못 잘 정도로..."]
올해부턴 김 씨 집에 방역 전문가가 방문합니다.
모기가 많은 집을 골라 방역을 돕는 '핀셋 방역'입니다.
["용산구 보건소에서 온 방역팀입니다."]
변기에 유충 구제제를 넣고, 모기 유충이 성충으로 자라 집 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 외부 정화조에 그물망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장성미/서울 용산구보건소 주무관 : "직접 집을 전문가가 방문해서 모기도 줄이고, 모기가 매개하는 감염병 위험 노출도 최소화하도록.."]
폭염과 폭우, 예측할 수 없는 이상 기후에 모기와의 전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