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이번 사면엔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대통령실은 각계 의견을 들어서 결정했고, 정치 복원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은 이번 광복절 특사가 비상계엄으로 높아진 사회적 긴장을 낮추고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민생 회복 사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취임 초 사면에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된 건 이례적입니다.
이번 사면에 포함된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는 모두 27명.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임기 첫해엔 정치인 사면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각계각층의 의견을 경청해 심사숙고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이번 조치가 대화와 화해를 통한 정치 복원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논란이 됐던 조국 전 대표 사면에 대해선 종교계, 정치권 등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굉장히 팽팽한, 다양한 어떤 사회적 요구 속에서 고심의 결과라고 할 수 있을 듯하고요."]
지지층의 요구와 함께 범여권 연대를 통한 국정 동력 확보를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또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등 이 대통령의 측근 인사가 사면 대상에서 빠졌다는 점도 부각했습니다.
또 조국혁신당을 야당이라고 언급하며, "여와 야로 따진다면 야 측에 해당하는 정치인들이 훨씬 더 많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서민 생계형 사범과 경제인 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사면과 복권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사면에 대한 반대 여론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데, 이런 점을 고려해 이 대통령은 광복절 국민임명식에서도 통합 메시지를 낼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고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