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에 유서 깊은 풍차와 전통 박공지붕의 목조 주택들이 어우러진 이곳,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근교의 잔세스칸스 풍차마을입니다.
그림엽서 같은 풍광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전 세계 관광객들로 연중 내내 북적입니다.
[란/치즈 가게 직원 : "이 마을은 매우 독특합니다. 어디에도 이런 곳은 없죠."]
작은 규모의 이 마을을 지난 한 해 찾은 인원만 260만 명.
급기야 과잉 관광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지역 당국은 내년부터 17.5유로, 우리 돈 2만 8천 원의 마을 입장료 부과제를 예고했습니다.
지역 수용 능력을 넘어선 관광객 수를 입장료 부과로 줄이자는 겁니다.
[앨버트/미국인 관광객 : "마을이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을 볼 때 그 정도 입장료는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관광 의존도가 높은 지역 경제와 일자리에 타격이 클 거라는 반대도 상당합니다.
[바르트/마을 관광보트 소유주 : "입장료로 17.5 유로를 낸다면 마을에서 다른 멋진 관광 상품을 즐기거나 물건을 사는 데 쓸 돈은 줄겠죠."]
관광이 지역을 살리는 동시에 지역을 갉아먹는 현실, 입장료 부과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