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해군 창설 80주년이기도 합니다.
우리 해군은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가겠다며, 천8백톤급 이상 잠수함엔 독립투사들의 이름을 붙여 그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함체에 태극기를 달고 위풍당당 항진하는 잠수함.
재래식 잠수함 중 세계 최대 규모의 도산 안창호함입니다.
1,800톤급 이상 잠수함 11척은 독립투사의 이름을 걸고, 바닷속을 누비고 있습니다.
["함명 유관순함."]
["함명 윤봉길함."]
["함명 도산안창호함."]
특히 도산안창호함 건조로, 우리나라는 세계 8번째로 3천 톤급 이상 잠수함을 독자 개발한 나라가 됐습니다.
도산 안창호함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해 작전 수행 능력을 월등히 높였습니다.
K-방산 수출 성과를 이을 기대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은 광복 직후 "해양과 국토를 지킬 동지를 구한다"는 벽보를 보고 모인 70여 명이 모체가 됐습니다.
전투함 한 척이 없어 병사들이 월급을 갹출하고 국민 성금을 모아 미국에서 사 온 '백두산함'은 한국전쟁에서 혁혁한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최영섭/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2015년 인터뷰 : "때리는 족족 맞아요. 조타실에서는 만세 소리가 요란합니다."]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함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운용하고 있습니다.
탄도미사일로 무장하고 나타난 적 잠수함.
["총원 전투배치."]
이지스 전투체계와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등으로 무장한 정조대왕함이 적을 바로 제압합니다.
[조완희/대령/정조대왕함장 : "우리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는 해군의 창군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해양 주권과 우리 국민을 지키는 든든한 바다의 방패가 되겠습니다."]
해군은 다음 달 관함식을 열어 광복 80주년과 해군 창설 80주년을 함께 기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고석훈/화면제공: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