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해 국민의힘이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당원 명부를 요구하는 건 전국민을 검열하겠다는 거라고 성토했습니다.
전당대회에서 물의를 일으킨 전한길 씨에 대해선 가장 낮은 징계인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치 끝에 김건희 특검은 돌아갔지만, 국민의힘은 당사에서 지도부 회의를 소집해 특검을 맹비난했습니다.
특검이 전국민의 10%에 해당하는 500만 당원의 정보를 요구했다면서 국민 검열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 "수사가 아니라 폭력입니다. 특검 수사에는 최소한의 개인 정보 보호도 없고 최소한의 법치주의도 없다는 말입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에 끝까지 싸우겠다고 한 말을 인용하며 그때도 당원 명부를 달라고는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치특검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당사에 모인 의원들도 전당대회 기간 중 '빈집털이를 당했다'며, 특검과 영장을 발부한 법원을 향해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사법 정의 수호 및 독재 저지 특위' 위원장 : "국민의힘을 무력화하고 해체하겠다는 정치적 선언이고 자유민주주의 뿌리를 뒤흔드는 반헌법적인 폭거입니다."]
김문수, 장동혁 당권 후보는 당사 입구 농성과 법원 앞 1인 시위에 각각 나섰습니다.
한편, 전당대회 방해로 징계 절차에 들어갔던 전한길 씨에 대해 경고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여상원/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 "(물리적인) 폭력도 없었고, 이런 것에 비해서 그 위의 징계로 나아가는 것은 좀 과하다…."]
당 지도부의 엄중 조치 방침에도 가장 낮은 징계가 내려지자 안철수, 조경태 후보는 "국민의힘 치욕의 날" "윤리위가 쇄신 대상"이라고 했고 민주당에선 "어쩔 수 없는 정당"이라는 조롱 섞인 비판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박장빈/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안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