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판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실명 위기' 주장을 내세우고 있죠.
여기에 법무부가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건강 상태가 그 정도로 나쁘지 않다는 것, 특혜도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재구속된 이후 내란 재판 출석도, 특검 조사도 체포영장 집행도 거부한 윤석열 전 대통령, 단 한 번, 구속적부 심사는 직접 출석했습니다.
'실명 위기'라는 이유, 재판부와 구치소에 진단서를 전달했다는 입장입니다.
[송진호/윤석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지난 7일 : "(건강이) 상당히 안 좋은 상태입니다. 장기간 앉아서 조사를 받기도 힘들어하시는 상태입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실명 위험 상태고, 진료 당시 수갑과 전자발찌를 착용시켰다"며 "인권 탄압,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법무부가 반박에 나섰습니다.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다고 보기 어렵고, 실명 위기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두 차례 외부 진료를 받는 등 적절한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언론에 공지했습니다.
수갑 착용은 "외부 진료 시 법령에 규정된 통상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의 '단독 변호인 접견'도 특혜라며 중단했습니다.
서울구치소장도 체포 집행에 실패한 책임 등을 물어 교체했습니다.
다음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은 18일, 재판부는 앞서 "불출석으로 얻는 불이익은 피고인인 윤 전 대통령이 모두 감수하라"고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