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에도 북한은 이번 연합훈련에 격하게 반응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 가장 적대적인 의사 표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핵무장화의 급진적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연합연습, UFS 시작 첫날 김정은 위원장은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찾았습니다.
북한의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시찰하기 위해섭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해군의 첨단화,핵무장화의 중요과업들이 단계적으로, 계획대로 진행되고있는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미연합연습을 "가장 적대적이며 도발적인 의사 표명"이라며, "한미의 군사력 시위 행위들은 명백한 전쟁 도발 의지"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최근 한미연습에 '핵 요소'가 포함됐다며,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최현호를 둘러보며 "해군의 핵무장화"를 강조했는데, 김 위원장은 최근 들어 구축함과 핵잠수함 건조 현장 등을 자주 시찰하며 해군력 강화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구축함과 잠수함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KN-23 미사일 등을 탑재해 해상에서도 핵공격이 가능한 능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해상 발사 미사일은 먼 바다에서 한미의 감시를 피하고 방공망을 우회할 수 있어 요격이 더 어렵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 위상배열 레이더 덮개가 사라졌고, 전투지휘실 내부를 볼때, 전투 체계를 통합하는 과정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통일부는 "한미 연합연습은 북한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없다"면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