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특사단 “한·중 정상궤도 진입 노력”…중국 “양국 관계 발전 원해”

입력 2025.08.26 (19:16)

수정 2025.08.26 (19:44)

[앵커]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중국에서는 우리 특사단이 외교전을 벌였습니다.

특사단은 중국 고위 인사들을 만나 정부의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전했는데요.

중국은 화답하면서도,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적절한 역할을 요청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서열 3위,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우리 특사단을 맞이합니다.

[자오러지/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 "실질적 협력을 심화시켜 중·한 관계가 시대와 보조를 맞추고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가도록 추진할 의지가 있습니다."]

특사단장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지난 정부 경색됐던 한중 관계를 회복하자는 뜻을 전했습니다.

[박병석/중국 특사단장 : "흐트러진 양국 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도록 함께 노력하는 물꼬를 트기를 진심으로 원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우리 특사단은 지난 24일 이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중국을 찾았습니다.

친서를 건네받은 왕이 외교부장은 "국제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무역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전쟁'에 맞서 힘을 합치자는 뜻, 미·중 경쟁 속 한국의 역할을 요청한 걸로 해석됩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자오러지 위원장이 언급한 것과 같은, '안정적으로 멀리 갈 수 있는' 한중 관계를 거론하며, '한국이 전략적 자주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안보·경제 전략에 너무 밀착하지 말라는 요구입니다.

중국 언론들은 그러면서도,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특사단을 파견한 데 대해 한국이 '선의를 표명'했다며 반기는 분위깁니다.

중국 내에서는 한중 관계가 본격적인 개선 국면에 들어설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사단은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의 참석을 요청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영상제공:베이징 공동취재단/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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