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지도 완성이 주는 의미

입력 2000.06.27 (21:0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그러나 이런 유전자혁명이 인류에게 오로지 희망만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유전자에 따른 사회적 차별 등 수많은 윤리적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성완 기자입니다.
⊙기자: 유전자를 조작해 부모가 원하는대로 맞춤 아기를 만든다는 공상영화의 한 대목입니다.
게놈혁명으로 공상이 아닌 현실에서 이런 모습을 볼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맞춤 아기들은 하나같이 잘 생겼고 건강하며 지능도 뛰어납니다.
반면 자연적으로 태어난 아기들은 열등한 인간으로 취급됩니다.
새로운 차별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구영모(울산의대 강사): 개인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그 사람이 가지고 태어난 것 때문에 그 사람이 개인의 노력으로 회복할 수 없는 종류의 차별을 받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기자: 당장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의 유전정보가 훤히 파악되는 세상에서는 고용과 보험, 결혼 등에서 열등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차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영모(울산의대 강사): 개인의 건강과 미래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것을 얘기해 주고 있어요.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얘기해 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것이 외부에 공개됐을 때 그것은 사회적인 차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자: 게놈혁명이 몰고 올 장밋빛 미래가 돈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미래일 것이라는 냉소도 나옵니다.
게놈혁명을 인류가 온전한 축복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 먼저 충분한 사회적 준비와 논의가 필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KBS뉴스 김성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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