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자동차 회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자동차 수출이 날개를 단 듯 큰 폭으로 늘고 있는가 하면 국내에서도 휴가철을 맞아서 레저용 미니밴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박찬욱, 곽우신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산 승용차들이 계속해서 선적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수출된 물량은 모두 64만 9000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만 9000대에 비해 25%나 증가했습니다.
현대가 28만 9000대로 가장 많고, 대우와 기아자동차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김소림(자동차공업협회): 우리 주력시장인 미국과 유럽시장의 경기가 호전된 데다 특히 RV 자동차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기자: 수출이 늘자 생산라인은 야간까지 풀 가동되고 있습니다.
수출 전략도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습니다.
현대와 대우, 기아자동차 모두 신차인 산타페와 라노스 2, 그리고 스펙트라로 북미와 유럽지역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또 현지 딜러만과 애프터서비스를 대폭 확충하고 광고비도 크게 늘리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기천(자동차 산업연구소): 환율도 하반기에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국산차의 해외시장에서 이미지도 계속 향상되고 있어서 하반기 자동차 수출은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기자: 이처럼 수출이 크게 늘면서 국내 업계는 올해 176만대, 금액으로는 123억달러 어치의 자동차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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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최근 자동차 대리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가 바로 LPG나 경유를 연료로 쓰는 미니밴입니다.
계약이 밀리면서 한두 달을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동선(대우자동차 판매담당): 지금 남아 있는 차가 하나도 없습니다.
전시 차까지 지금 다 팔려 있는 상황이고요.
고객한테 인도되기 위해서 지금 현재 나와 있는 건 전부 다 기다리고 있는 차들입니다.
⊙기자: 대우 레조의 경우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200대였던 계약건수가 이달 들어는 400대로 늘었습니다.
또 기아의 카렌스와 카니발, 카스타 등 3총사의 계약건수도 하루 평균 760대로 60% 이상 급증했습니다.
레저용 차량이 인기를 끄는 것은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유지비가 싼 차를 선호하는 데다 7명 이상이 탈 수 있어 휴가철에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업체들은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가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폭발적인 수요에 맞추기는 역부족입니다.
이에 따라 수출물량을 내수로 돌리거나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손영우(기아자동차 부장): 특히 올 여름 성수기철과 내년도에 미국 시장을 준비하기 위해서 올 9월부터 제2라인에서 20만대 생산을 위한 설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 자동차 업체들은 휴가철이 끝나는 9월이 돼야 출고 적체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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